뉴욕 시의회 선거, 경쟁자 없어 승패 정해진 선거구 다수
- K - RADIO

- Oct 3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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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욕시의 모든 시의원(City Council) 자리를 놓고 선거가 진행되는 가운데, 실제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선거구는 소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다수의 시의원들이 사실상 무경쟁으로 재선이 확정되면서, 뉴욕의 정치 지형과 민주주의의 건강성에 대한 논쟁이 일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성영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올해 뉴욕시의회 선거에서 51개의 모든 의석이 투표 대상이지만, 이 중 16개 선거구는 본선에서 경쟁 후보가 없는 '무경쟁(uncontested)' 상태입니다.
대부분의 무경쟁 선거는 특정 정당 지지세가 워낙 압도적이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브루클린의 민주당 소속 샌디 너스(Sandy Nurse) 시의원의 선거구는 등록된 유권자 중 공화당원의 비율이 단 6%에 불과합니다. 너스 의원은 "많은 시의원들이 본선 경쟁자가 없다는 사실은 뉴욕시가 여전히 민주당의 강력한 거점임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무경쟁은 민주당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작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던 남부 브루클린의 공화당 소속 인나 버니코브(Inna Vernikov) 시의원과 퀸즈의 조앤 아리올라(Joann Ariola) 시의원 역시 민주당 경쟁자 없이 단독 출마했습니다.

아리올라 의원의 선거구는 등록된 민주당원이 공화당원보다 2배 이상 많지만, 아리올라 의원은 "고장 나지 않았다면 고칠 필요가 없다(If it ain’t broke, don’t fix it)"며, 이념이 아닌 지역구에서의 실질적인 효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녀는 "사무실에 전화하면 빨리 답변을 받을 수 있는지, 도로에 팟홀은 없는지 등 책임감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부 시의원들은 경쟁 없는 선거의 장점을 언급합니다.
샌디 너스 의원은 “열심히 선거 운동을 하는 것과 시정을 수행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경쟁자가 없으면 "시간과 에너지를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에이드리안 애덤스(Adrienne Adams) 시의회 의장은 "많은 선거구들이 자신들의 시의원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시의원들이 일을 잘하고 있고 유권자들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반대 의견도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 피에리나 산체스(Pierina Sanchez) 시의원은 "경선(Primary)과 본선(General Election) 모두에서 경쟁이 없는 선거구는 민주주의에 나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녀는 "모든 선출직 공무원은 유권자들 앞에 나서서 그동안의 성과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브루클린 지방검사인 에릭 곤잘레스(Eric Gonzalez) 같은 고위 공직자는 2017년 당선 이후 단 한 번도 예비 선거와 본 선거에서 경쟁자를 맞이하지 않아 재선이 보장된 상태입니다.
뉴욕시의회 선거의 무경쟁 구도가 유권자의 만족도를 반영하는 것인지, 아니면 건강한 민주주의의 부재를 보여주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 Radio 성영화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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