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한국학교협의회, 한글날 기념 백일장 성료... '대한민국, 광복 80주년'

<앵커> 재미한국학교 워싱턴지역협의회가 제579돌 한글날을 기념해 ‘백일장·글짓기·그림그리기 대회’를 개최하며 한글의 아름다움과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올해 대회에는 총 250명의 학생이 참여해 창의적인 글과 그림으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기렸습니다. 조훈호 기자가 전합니다.

재미한국학교 워싱턴지역협의회가 재외동포청의 후원으로 제579돌 한글날을 기념해 지난 25일 ‘제24회 백일장 및 글짓기 대회’와 ‘제 5회 그림그리기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습니다.

버지니아 헌던에 위치한 열린문 장로교회와 온라인에서 동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메릴랜드 114명, 버지니아 136명 등 총 250명이 학생이 참가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기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별히 올해 대회는 대한민국 광복 8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광복 80주년’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참가 학생들은 편지쓰기, 글짓기, 백일장, 짧은 글짓기, 그리고 그림 그리기 등 다양한 종목을 통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며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습니다.

또한 참가 학생들의 창의적인 표현 능력을 함양하기 위해 대회 당일 ‘나의 미래와 한국’이라는 제목이 현장에서 발표되어 긴장감을 더했습니다.

학생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인한 각축전 끝에 백일장 대회 장원은 벧엘한국학교의 임준 학생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참가 학생 중 240명의 학생도 각 종목별로 최우수, 우수, 장려상 수상을 차지했습니다. 시상식은 각 학교별로 진행된 뒤, 11월 8일 오후 7시 온라인으로 종목별 시상식이 열릴 예정입니다.

이날 대회에서는 감독 및 행사 진행 보조에 교사 70명, 그리고 심사에는 워싱턴문인회 회원, 조지메이슨대학 교수, 윤동주문학회 회원 등 총 30여명의 심사위원들이 엄격하고 공정하게 심사했습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강혜옥 문인회 회장은 주제 부합성, 짜임새, 창의성, 그리고 감동 등을 중점적인 심사 기준으로 평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구영실 워싱턴한국교육원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초로 한글 소설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글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자랑스러운 글이 됐다”며 “글은 인품의 지표가 되므로 꾸준한 연습을 당부한다”고 참가 학생들을 격려했습니다.

정광미 재미한국학교 워싱턴지역협의회 회장은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이미 실력이 많이 향상된 만큼 그 용기와 노고에 큰 박수를 보낸다”며 “프랑스의 철학자 볼테르의 말처럼 ‘글씨기는 목소리로 그리는 그림’이라 강조했습니다.

이어 “학생들의 목소리가 글로 잘 표현되기를 바라고 80년 전 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선조들의 정신을 잘 이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연성 이사장도 격려사를 통해 “백일장 대회는 마음속 소중한 이야기들을 꺼내는 축제의 시간이며, 학생들의 생각과 감정을 담아낸 한 줄 한 줄은 어떤 작품보다 소중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학생들이 대회에 임하는 동안 ‘ADHD, 오해를 넘어 이해로’라는 주제로 상담 전문가 크리스틴 최 박사 초청 학부모 세미나가 개최됐습니다. 세미나를 통해 학부모들은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장애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오해와 편견을 없애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K RADIO 조훈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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