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 교육기관, 논란 속 '애국 교육' 보조금 지원 받아...
- K - RADIO

- Oct 2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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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방 교육부가 건국 250주년을 앞두고 버지니아주 5개 교육기관에 ‘애국 교육’ 보조금을 지급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결정이 트럼프 행정부의 애국 교육 기조와 관련됐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균형 잡힌 역사 교육과 정치적 편향을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윤석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연방 교육부가 버지니아주 5개 교육기관에 총 1천만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했습니다. 이번 지원은 ‘미국사 및 시민교육 강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며 역사·시민·지리 교육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이 트럼프 행정부의 애국 교육 기조와 맞닿아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조금을 받은 기관은 클로즈업 재단(290만 달러), 윌리엄 앤 메리 대학교(280만 달러), 제임스 매디슨 대학교(210만 달러), 크리스토퍼 뉴포트 대학교(130만 달러), 리젠트 대학교(98만 달러)입니다.
교육부는 헌법, 독립선언서, 권리장전 등 건국 이념을 주제로 한 세미나와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이들 기관에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사업이 학생과 교사들이 미국 건국 정신과 헌법적 가치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민주 시민으로서의 소양을 키우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교육계는 이러한 애국 교육이 균형 잡힌 역사 교육을 방해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예제도나 인종차별 등 어두운 역사적 사건이 간과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버지니아 사회과학 교육자 협의회(VSSLC)는 “좋은 면과 나쁜 면을 함께 가르치는 것이 진정한 역사 교육”이라며, 특정 시각만 강조하는 것은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를 저해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보조금을 받은 일부 기관이 과거 버지니아주 역사 교육과정 개정 작업에 참여했던 사실이 알려지며, 그 논란이 더욱 커졌습니다. 당시 개정안은 보수 성향의 헤리티지 재단과 힐스데일 칼리지의 자문을 받아 작성됐는데, 중요한 역사적 인물과 사건이 일부 빠지고 유럽 중심의 내용이 다수 포함돼 지적받은 바 있습니다. 교육과정이 정치적 성향에 따라 왜곡됐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한편, 최근 하버드 케네디스쿨 산하 Education Next 연구에 따르면 교사들은 일반 시민보다 미국 발전 과정과 민주 시민 의식을 가르치는 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연구진은 애국심이 특정 정치 세력을 지지하는 것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근본 원칙을 지키는 데서 나온다고 설명했습니다.
K RADIO 윤석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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