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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 하원의장 의원들 긴급 소집, 선거구 재조정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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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스콧 버지니아 주 하원의장은 지난 23일, 주 의원들을 27일에 개최되는 특별회의를 위해 리치먼드로 소집했습니다.


스콧 의장은 서한을 통해 이번 소집 이유를 “현재 진행 중인 회기에서 적절히 처리해야 할 사항과 의회에 제출된 관련 업무를 검토하기 위해”라고 밝히며 2024년 제1차 특별 회기를 재 소집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 조항과 공동 결의안을 인용했습니다.


그는 이어 상원 지도부와도 협의가 된 사항이며 상원 의원들도 유사한 공문을 수신할 것이라고 덧붙였음에도 정확한 소집 사유는 설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과 입법부 관련 직원들은 소집 사유가 선거구 재조정과 관련 있을 것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는, 현재 버지니아 주는 11개 연방 하원 선거구 중 민주당이 6석, 공화당이 5석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민주당 지도부가 최소 2석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주장입니다.


버지니아 주는 지난 2020년, 투표를 통해 의원들과 시민으로 구성된 독립선거구획정위원회를 설립하는 헌법개정안을 통과시켰지만 이후 2021년, 해당 위원회의 활동이 중단되며 버지니아 대법원이 선거구를 제정한 바 있습니다.


민주당이 양원 모두에서 근소한 다수당 지위를 확보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활용해 해당 체계를 재검토하고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선거구를 분할하는 동시에 공화당 성향 지역을 재편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같은 소식에 공화당은 민주당이 주 선거를 앞두고 선거 규칙을 재편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즉각 비난했습니다.


공화당 상원의원이자 버지니아 당 위원장인 마크 피크는 소셜미디어 X의 게시물을 통해 민주당이 절박하다는 신호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피크 의원은 “절박한 민주당이 한심한 정치적 술책을 부리고 있다”며 “다수당이 관심을 돌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공화당 주지사 후보인 윈섬 얼-시어스 현 부지사 또한 민주당 후보 아비게일 스팬버거를 두고 “스팬버거는 버지니아 유권자들의 의지를 무시하고 냉소적인 권력 장악을 원하는 놀라운 오만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는 등 강한 어조로 비판하고 있습니다.


단, 버지니아 수정 절차에 따르면 헌법 개정은 주 의회에서 두 차례 승인 돼야 하며 그 사이에 하원 선거가 실시된 후 유권자들의 찬반 투표에 부쳐져야 해 실제 선거구 변화 까지는 상당한 법적, 시간적 제약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K-Radio 김 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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