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 공화당, 선거 패배 원인 두고 분열
- Bareun Media

- Nov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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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1월 4일 실시된 버지니아 주 선거에서 공화당이 민주당에 참패한 것을 두고 공화당 내부에서도 그 원인과 관련된 분열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 훈 기자입니다.
버지니아주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이번 선거 참패의 원인을 두고 내부적으로 분열하고 있습니다.
다수의 공화당 의원들은 주지사 후보 윈섬 얼-시어스의 자질이 충분하지 못했고 시급한 경제 문제에 충분히 집중하지 못했다고 비판하고 있으며 일부는 공화당의 글렌 영킨 현 주지사가 선거 자금을 더 많이 활용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 일부는 주 공화당이 더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하지 못해 민주당에 참패했다고 언급하며 카운티 공화당 위원장들은 주 공화당 위원장의 사퇴 요구 또한 검토 중에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버지니아 주 공화당 의원들이 현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제외한 모든 사람을 탓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등 내부 의견 분열이 심각한 것으로 시사됩니다.
2021년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이번 버지니아 비치 하원 선거에서 패배한 팀 앤더슨 의원은 “민주당이 공화당을 박살냈다, 이 참사를 복구하는데 최소 4년이 걸릴 것이다”라고 밝히며 얼-시어스 주지사 후보가 유권자들이 투표장으로 나서게 할 동기부여 메시지를 제시하지 못한 것이 이번 참패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공화당 소속의 전 버지니아 하원의원 톰 데이비스는 경제가 가장 중요한 쟁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트랜스젠더 권리 같은 문제를 논의한다고 경제 문제를 그만큼 다루지 못한 점이 패배의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데이비스 의원은 얼-시어스 후보가 애비게일 스팬버거 주지사 후보가 제3의 성을 가리키는 영어 대명사 They, Them을 지지하는 인물로 묘사하는 광고를 대대적으로 방영한 것을 두고 정치적으로 잘못된 선택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전략 컨설팅의 DJ 조던은 다른 의원들과는 조금 다른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조던은 버지니아 주 유권자들 대다수가 트럼프 대통령에 반감을 갖고 있고 그 중 상당수는 대통령과 그의 정치 스타일에 대해 본능적인 혐오감을 품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의 정책 비판은 여전히 피하고 있으면서도 일부는 민주당 지지층 결집이 대통령에 대한 반발심으로 한층 더 발전했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습니다.
한편, 공화당의 이번 선거 패배는 2026년 중간 선거를 앞둔 타 주 공화당에 대한 경고 신호라고도 분석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접전 지역으로 알려진 버지니아주에서 공화당이 이정도로 참패하는 것은 유권자들의 단순한 반 트럼프 행보뿐만 아니라 민주당이 유권자들의 이런 성향을 잘 분석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점과 공화당 내부에도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선거 참패로 당 내부에서 그 원인과 관련된 분열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년여 남은 중간 선거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K-Radio 김 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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