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국문화원 ‘백남준: 더 커뮤니케이터’ 개막행사 개최
- K - RADIO

- Sep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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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3일) 저녁 뉴욕한국문화원에서는 ‘백남준: 더 커뮤니케이터’ 대한민국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오프닝 행사가 개최됐습니다.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의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이 전시는, 그가 42년간 활동했던 뉴욕에서 열려 더욱 의미를 더했습니다. 그 현장에 이하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23일 저녁, 뉴욕한국문화원에서Nam June Paik: The Communicator, 특별 전이 성대한 개막식을 갖고 막을 올렸습니다. 이번 전시는 백남준 아트 센터와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함께 주최하며, 오는 11월 22일까지 이어집니다.

'미디어 아트의 창시자’로 불리는 백남준은, 일제 강점기 시절인 1932년 서울에서 출생해, 2006년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기술과 예술, 동양과 서양, 인간과 기계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예술의 길을 개척한 인물로 평가 받는 백남준.
개막식 행사에 참석한 김천수 뉴욕한국문화원장은, " K-컬처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지금, K-컬처 1세대인 백남준의 작품을 이곳 뉴욕에서 직접 전시할 수 있다는 건 뜻 깊은 일"이라며, 백남준 선생의 작품은 기술과 예술, 동양과 서양, 그리고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잇는 인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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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에 참석한 안성숙, 돌레로스 안, 뉴욕한국문화원 시니어 어드바이저는, 백남준 선생과 생전 작품 활동을 많이 하며 그에 대해 남들이 알지 못하는 많은 이야기를 알고 있다고 운을 띄운 뒤, 백남준은 10대 청소년기까지도 엄마아빠 가운데서 잠을 청하던 사람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마음이 외롭거나 고향이 그리울 때 한국 가곡 '봉선화'를 자주 흥얼거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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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 기념 공연에 참석한 피아니스트 김송현은, 가장 첫 곡으로 이 봉선화를 연주하며 백남준을 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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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 공연자로 참석한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서 역시, 존경하는 예술가인 백남준 선생님의 특별 전 기념 공연에 설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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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특별전을 기획한 뉴욕한국문화원 조희성 디렉터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한 전시를 준비하며, 일제 강점기와 광복, 그리고 현대와 미래를 관통하는 한국의 예술가를 떠올렸을 때, 고민 없이 백남준 선생님이 떠올랐다며, 과거와 미래, 한국의 K컬쳐의 뿌리가 되신 분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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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국문화원 1층 전시장에서는 백남준의 대표작인 1993년 작품, ⟪칭기즈 칸의 복권⟫(1993)이 전시되고 있으며, 2층에는 예술과 과학, 동양과 서양을 넘나드는 작품들을 통해 백남준이 던지는 메시지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초 연결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백남준이 던졌던 질문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기술과 인간, 매체와 감각, 예술과 삶의 경계를 넘나든 그의 예술 세계는, 이번 전시를 통해 다시 한번 관객들에게 깊은 사유와 울림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26일 금요일부터, 11월22일까지 이어집니다.

K-RADIO 이하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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