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키워드] AWS 서버 장애

K - RADIO
Oct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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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나 일상에서 최근에 많이 언급되는 키워드를 정확하게 짚어드리는 “오늘의 키워드”입니다.

아침에 알람을 끌 때 사용하는 스마트폰 앱, 출근길에 들은 음악 스트리밍, 점심시간에 주문한 커피 배달,저녁에 본 넷플릭스나 유튜브 영상까지. 이 모든 게 클라우드 위에서 작동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진을 저장하고, 영화를 보고, 메시지를 주고받는 그 순간에도, 수많은 서버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쉼 없이 작동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만약 이 서버들, 다시 말해 클라우드가 모두 멈춰버린다면 우리의 하루는 어떻게 될까요?

클라우드는 인터넷을 통해 접속할 수 있는 거대한 서버와, 그 위에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데이터베이스를 말합니다.

이 덕분에 우리는 직접 서버를 관리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같은 파일과 앱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휴대폰이 고장 나도 새 기기에서 Gmail에 로그인하면, 그간의 메일 기록이 모두 남아있잖아요. 이게 바로 클라우드가 작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대표하는 곳이 바로 AWS, 아마존 웹서비스입니다.

AWS는 아마존이 만든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전 세계 수많은 기업과 앱이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부터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챗GPT까지. 전 세계 1/3에 해당하는 서비스가 AWS 서버를 빌려 쓰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 서비스가 한때 멈추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20일, 한 AWS 데이터센터에 기술적 결함이 발생하면서, AWS 서버가 일시적으로 중단됐습니다.

이로 인해, 아마존 프라임, 디즈니플러스, 스냅챗, 듀오링고 등 AWS를 기반으로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들이 한동안 접속 불가 상태가 됐습니다. 심지어 스타벅스, 넷플릭스, 챗GPT, 그리고 영국의 일부 은행과 국세청 사이트까지 먹통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AWS 측은 처음에 “미 동부 해안 지역의 게이트웨이 문제”라고 밝혔지만, 조사 결과 버지니아 북부 데이터센터의 기술 결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곳은 AWS의 데이터센터 중에서도 가장 크고 오래된 시설로, 수많은 인터넷 트래픽이 거쳐가는 핵심 지역입니다.

구체적으로 이번 서버 장애는 DNS 시스템에 오류가 생겨 발생했습니다. 우리가 웹사이트 주소를 입력하면, DNS가 그 주소를 실제 서버의 숫자 주소(IP)로 바꿔 해당 서버에 연결해주는데요. 이번에 DNS에 문제가 생기면서, 웹사이트나 앱이 서버를 찾지 못해 요청이 전달되지 않은 겁니다.

그 결과, 앱이 열리지 않거나 결제가 중단되고, 웹페이지는 ‘서버를 찾을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멈춰버렸죠.

회사들의 주문 시스템이 마비됐고, 고객 서비스나 내부 네트워크가 작동하지 않아 업무가 완전히 멈춰버리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번 사태는 전 세계 인터넷이 소수의 데이터센터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 명확히 보여줍니다. 그래서 한 지역 데이터센터에 문제가 생기면, 그 여파가 국경을 넘어 전 세계로 퍼져나간다는 것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죠.

클라우드가 편리한 만큼, 시스템이 안전하게 관리하고 장애에 대비하는 체계가 중요합니다. 보안 강화와 복구 시스템 구축, 그리고 여러 지역에 걸친 데이터센터 분산 같은 노력이 필수적이겠죠.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런 인프라를 운영하는 데이터센터들이 더 책임감을 갖고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AWS 서버 장애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키워드 윤석영입니다.

news@dc131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