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의료 대란, 사상 최대 간호사 파업
- K - RADIO

- Jan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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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일 아침 뉴욕시 의료 현장이 멈춰 섰습니다. 임금 협상과 인력 충원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뉴욕시 간호사 노조가 12일 새벽 6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1만 5천 명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인력이 빠져나가면서 병원 곳곳에서 진료 차질과 의료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파업 현장에 직접 방문해 간호사들에게 힘을 보태고 있는데요. 보도에 성영화기자입니다.
12일 새벽 6시, 뉴욕의 주요 대형 병원 5곳의 간호사들이 피켓을 들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번 파업이 진행 중인 곳은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Mount Sinai Hospital), 마운트 사이나이 모닝사이드(Mount Sinai Morningside), 마운트 사이나이 웨스트(Mount Sinai West), 몬테피오르(Montefiore), 그리고 뉴욕-프레스비테리언(NewYork-Presbyterian) 병원입니다.
오전 10시경,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워싱턴 하이츠의 피켓 라인에 직접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맘다니 시장은 파업 중인 간호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뉴욕의 간호사들은 가장 힘든 시기에 이 도시를 살려낸 영웅들"이라며 "그들의 가치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하루아침에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간호사들은 이미 3년 전 파업 당시 '안전한 인력 배치'를 약속받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한 명의 간호사가 감당할 수 없는 숫자의 환자를 돌보는 악순환이 반복되어 왔습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12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시작된 이번 협상에서 병원 측이 오히려 기존의 건강보험 혜택을 삭감하려 하고, 인력 보강안을 외면하면서 갈등은 폭발했습니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이것은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라 존엄의 문제"라며 간호사들의 손을 잡았습니다. 맘다니 시장은 "팬데믹이라는 가장 어두운 시절에 이 도시를 지켜낸 간호사들에게 병원 경영진은 감사 대신 혜택 삭감을 들이밀었다"며 일침을 가했습니다.
특히 시장은 병원들이 수억 달러의 흑자를 내면서도, 정작 간호사들에게는 '비용 절감'을 이유로 무리한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습니다. "간호사들은 수백만 달러의 연봉이 아니라, 환자의 생명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근무 여건을 요구하는 것"이라는 시장의 발언에 현장에서는 큰 함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하지만 병원 측은 여전히 "노조의 요구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대체 인력을 통해 파업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미 수백만 달러를 들여 1,400명의 대체 인력을 고용했으며, 파업 직전, 기존 간호사들에게 자신들을 대신할 대체 인력을 직접 교육하라고 강요한 사실까지 드러나며 노사 간의 감정의 골은 회복하기 힘든 수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의료 현장의 혼란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의 한 환자 보호자는 "인력이 없어 위험하니 당장 퇴원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울먹였습니다.
현재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 중인 가운데, 시정부의 수장인 맘다니 시장까지 파업 지지에 나서면서 병원 경영진에 대한 압박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K Radio 성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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