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보육비 급등…아시안 부모 5명 중 1명 “이용 포기·축소”
- K - RADIO

- Jan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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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Jan 16

<앵커> 뉴욕시 보육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면서 아시안 부모 5명 중 1명이 보육 시설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젊은 부모와 싱글맘, 학위가 없는 가정이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잡니다.
뉴욕시에서 치솟는 보육비로 인해 아시안 부모들의 부담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컬럼비아대학교와 로빈후드재단이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뉴욕시 아시안 부모의 19%가 높은 보육비 때문에 질이 낮은 보육 시설을 이용하거나 기존 보육 시설 이용을 중단하거나 줄인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같은 어려움은 다른 인종·민족 집단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났습니다. 흑인 부모의 경우 29%가 보육비로 인한 어려움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으며, 히스패닉 부모는 24%, 백인 부모는 21%가 같은 답변을 내놨습니다.
연령과 가족 형태에 따른 격차도 두드러졌습니다. 25세에서 34세 사이의 젊은 부모 가운데 29%가 보육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싱글맘은 37%, 대학 학위가 없는 부모는 46%로 비율이 더욱 높았습니다.
뉴욕시 전체로 보면, 12세 미만 자녀를 둔 가정의 약 15%가 지난 1년 동안 경제적 이유로 보육 시설 이용을 중단하거나 축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보육비 문제가 특정 집단에 국한되지 않고 도시 전반의 부담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보육비 상승 폭도 가파릅니다. 뉴욕시 감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과 2024년 사이 가정 기반 보육 시설의 비용은 79%나 올랐고, 보육 센터 기반 시설의 비용도 4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다수의 보육 시설이 문을 닫은 데다, 남은 시설들이 늘어난 수요와 운영비 부담을 감당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합니다. 여기에 보육 교사 인건비 상승과 전반적인 물가 상승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보육비 부담은 뉴욕시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비영리단체 ‘제로 투 쓰리’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전역 40개 주에서 영유아 보육센터 비용이 주립대 등록금보다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연방정부가 일부 주의 핵심 복지 예산 집행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하면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보육 정책 전문가들은 보육 지원 예산이 줄어들 경우,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한 보육 프로그램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싱크탱크 센추리재단의 보육 전문가 줄리 카는 “뉴욕주가 수만 가구를 위한 보육 지원 예산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연방 자금에 의존해온 보육 프로그램들이 결국 폐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사기 가능성을 이유로 뉴욕주를 포함한 민주당 주도 5개 주의 아동 보육 지원 예산을 동결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주정부가 즉각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연방 자금 지원을 유지해야 한다는 명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보육비 부담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한인사회와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지원 확대와 안정적인 예산 확보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K RADIO김소영입니다 news@am166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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