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ACA 보조금 종료 위기… VA 10만 명 의료보험 이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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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말을 앞두고 오바마케어 보조금이 중단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보험료 급등과 대규모 무보험 사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보조금 지급이 종료될 경우 버지니아에서는 최대 10만 명이 의료보험을 잃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며, 지역 사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윤석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연말 오바마케어(ACA) 보조금이 중단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버지니아 주민들이 대규모로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보조금이 중단되면 보험료가 크게 오르고, 많은 가구가 보험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버지니아에서는 약 10만 명이 의료보험에서 이탈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지역 사회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ACA는 그간 저소득층과 중산층 가정의 보험료 부담을 크게 낮춰왔습니다. 하지만 이 제도가 12월 31일 종료되면, 보험 가입자들의 부담이 즉각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험업계는 실제 보조금이 끊길 경우 내년 보험료가 30~50%까지 오를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ACA 혜택을 받아 온 가족들은 보조금이 끝나면 생계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조산, 신생아중환자실(NICU) 입원, 산후 치료처럼 의료비가 많이 드는 상황을 겪은 부모들은 ACA가 없었다면 필요한 진료를 받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특히 버지니아에서는 조산율과 산모 건강 지표가 악화되고 있습니다. 버지니아의 조산율은 9.8%에서 10.1%로 높아졌으며, 버지니아비치·노퍽·리치몬드 지역은 조산 위험을 평가하는 전국 보고서에서 ‘F’ 등급을 받았습니다. 이는 해당 지역의 조산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고,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 상태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보험시장도 불안정한 상황입니다. 보조금 종료 가능성이 커지면서 애트나(Aetna)를 포함한 일부 보험사들은 버지니아 시장에서 사업 중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가입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보험 상품의 종류가 줄어들고, 특정 지역에서는 선택지가 크게 제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ACA를 두고 정치권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보조금 연장에 반대하며, 건강저축계좌(HSA) 지원을 늘리거나 보장 범위가 낮은 저가형 보험 상품을 허용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과 일부 공화당 인사들은 보조금이 연장되지 않으면 버지니아를 포함한 여러 주에서 대규모 무보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올해 안에 보조금 연장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K RADIO 윤석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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