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키워드] 한국 vs. 볼리비아

뉴스나 일상에서 최근에 많이 언급되는 키워드를 정확하게 짚어드리는 “오늘의 키워드”입니다.

A매치 평가전에서 대한민국이 볼리비아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습니다. 14일 대전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한국은 FIFA 랭킹 76위 볼리비아를 상대로 후반 시원한 골 결정력을 보여줬는데요.

볼리비아는 한국보다 랭킹은 낮지만, 최근 남미 예선에서 브라질을 1-0으로 꺾은 다크호스 팀입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이미 확정한 한국 대표팀은 평가전을 통해 다양한 전술을 시도하며 전력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11월 A매치 2연전은 다음 달 발표될 FIFA 랭킹에 그대로 반영돼, 월드컵 조 추첨 포트가 달려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볼리비아 전에서 한국은 초반부터 흐름을 주도했습니다. 경기 대부분을 볼리비아 진영에서 풀어갔고, 볼 점유율도 60%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전반 골 결정력이 아쉬웠는데요. 손흥민의 코너킥을 이재성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이강인의 왼발 슈팅 역시 골문 정면으로 향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답답했던 전반과 달리, 후반전 들어서는 침묵하던 공격력이 되살아났습니다.

후반 11분, 황희찬이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은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열었습니다. 골대 왼쪽 상단 구석에 정확히 꽂힌 캡틴 손흥민의 환상적인 골이었죠. 이 골로 손흥민은  A매치 통산 54호 골을 기록하며, 차범근 전 감독의 대표팀 통산 득점 1위 기록인 58골에 4골차로 다가섰습니다.

이후 교체 투입된 조규성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후반 43분 골대 앞 혼전 상황에서, 조규성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는데요. 무릎 수술과 재활로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조규성은 이 골로 자신의 건재함을 보여줬습니다. 오랜 재활 끝에 돌아온 첫 경기에서 나온 화려한 복귀골이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눈에 띈 것은 홍명보 감독의 전술 변화였습니다. 홍 감독은 9월, 10월 A매치에서 중앙 수비수 3명을 최후방에 배치하는 스리백 전술을 사용해왔었죠.

하지만 이번 볼리비아전에서는 그가 기존에 주로 사용하던 포백 카드를 꺼내들었는데요. 중앙 수비를 두 명으로 두고, 양쪽 풀백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참여하도록 해, 볼리비아 골문을 흔들겠다는 전략이었습니다.

실제 이 전술은 후반 들어서 제대로 힘을 발휘했습니다. 양쪽 풀백이 적극적으로 올라오며 공격 흐름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여기에 후반 교체 카드까지 더해지면서 경기 흐름이 확 달라졌죠.

이번 11월 A매치 2연전은 FIFA 랭킹에 직접 반영되는 경기이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이 FIFA 랭킹을 바탕으로 월드컵 조 추첨 포트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월드컵에서는 개최국과 상위 9개국이 포트1에 들어가고, 그다음 10위부터 12개 팀이 포트2에 배정됩니다. 포트3과 포트4에는 중·하위권 팀들과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자리하게 되는데요.

현재 한국의 FIFA 랭킹은 22위로, 포트 2 마지노선에 걸쳐있습니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강팀을 피하려면 반드시 포트2에 배정되어야 하는데요. 그래서 이번 11월 평가전은 랭킹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포트2에 배정받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합니다.

11월 마지막 A매치 평가전은 18일 가나전입니다. 미국 시간으로 18일 아침 7시에 치러지는데요. 볼리비아전 승리의 흐름을 잘 이어서, 이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오늘은 한국 vs. 볼리비아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키워드 윤석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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