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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뉴욕시 가정 및 성폭력 종식국, Saloni Sethi 국장


지난주 뉴욕시 퀸즈에서 20대 남성이 흉기로 50대 장모를 수차례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제 가정 폭력 성폭력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올랐는데요. 오늘 [파워 인터뷰]에서는 뉴욕시 가정 폭력·성 폭력 종식국의 살로니 세티(Saloni Sethi) 국장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사진] 뉴욕시 가정폭력·성폭력 종식국, 살로니 세티(Saloni Sethi) 국장(좌),  K-Radio 성광옥 대표 (우)
[사진] 뉴욕시 가정폭력·성폭력 종식국, 살로니 세티(Saloni Sethi) 국장(좌), K-Radio 성광옥 대표 (우)


1. 안녕하세요. 먼저,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초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제 이름은 살로니 세티이고 뉴욕시 행정부 내 ‘가정폭력 및 성폭력 종식국(End Domestic and Gender-Based Violence)’에서 국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름이 너무 길어서 저희는 보통 ‘End DGV’라고 줄여 부릅니다.


저는 인도 출신 이민자이고, 이 일에 대해 단지 직업 적인 관점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깊은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제 가족과 지역사회에서 가정 폭력을 자주 목격하며 자라왔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더욱 진심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2. 가정폭력·성폭력 근절국의 주요 업무와, 귀하의 기관이 가정폭력 생존자들을 어떻게 지원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저는‘End DGV’의 역할에 대해 뉴욕시 내 모든 형태의 성폭력 및 젠더 기반 폭력을 예방하고 대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가정폭력, 성폭력, 인신매매, 노인학대, 그리고 젠더 기반 폭력 모두가 포함됩니다. 그러니까 말 그대로 전반적인 젠더 폭력 문제를 다루는 것이죠.


저희 부서는 우선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직접적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뉴욕시 5개 보로(구)에 각각 하나씩 위치한 ‘가정법률지원센터(Family Justice Centers)’를 통해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아동 상담, 사례 관리, 가족법 지원, 이민 관련 법률 서비스 등 여러 지원을 한 곳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거나, 지역사회 단체를 통해 피해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는 뉴욕시의 24시간 운영되는 긴급전화(핫라인)도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 피해자들을 위해 NYPD(경찰), 노숙인 보호 시스템, 또는 공공복지 혜택을 위한 시정부 기관들과도 협력하고 있습니다. 모든 관련 기관들이 피해자를 식별하고, 필요한 자원과 서비스를 이해하며, 적절한 기관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훈련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3. 조금 전에 핫라인 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어디로 연락하면 되나요?

정말 중요한 점은, 많은 침묵이 사실 보호하려는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가족을 나쁘게 보이게 하고 싶지 않아서 말을 아끼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이민자 커뮤니티에서는, 개인의 이야기가 마치 그 전체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그런 부담이 더 크죠. 그래서 더더욱 이야기하기가 어렵고, 이 자체가 큰 장벽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하는 많은 일들은, 바로 그런 ‘장벽을 줄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좋은 예가 바로 핫라인(긴급전화)입니다. 전화번호는 1-800-621-HOPE, 숫자로는 1-800-621-4673입니다. 이 번호는 하루 24시간, 일주일 7일,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전화하시면 즉시 상담사와 연결되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화하시면 우선 위기 상황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고, 필요한 정보도 안내받을 수 있으며, 추가적인 자원으로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한 쉘터(보호시설)’입니다. 상황이 위협적으로 흘러갈 경우, 이 쉘터는 매우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습니다. 모든 쉘터의 위치는 비공개로 운영되기 때문에,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 다른 누구도 그 위치를 알 수 없도록 보호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폭력이 점점 심각해지는 상황에서는 이런 안전망이 정말 중요합니다.




4.언제부터 이런 가정 폭력, 성 폭력에 관심이 있으셨던걸까요?

저는 제 인생 대부분을 ‘생존자’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살아왔지만, 이 일을 실제로 시작한 건 30대 초반이 되어서였어요. 그 전에는 전혀 다른 일을 했거든요. 처음에는 금융 분야에서 커리어를 시작했고, 뉴욕에서 패션 업계에서도 일했었죠. 그러다 결국 사회복지학 석사 과정을 밟게 됐어요.


그리고 이 모든 일의 중심에는 사실 ‘엄마’가 있어요. 제 어머니는 가정폭력의 생존자세요. 저희 가족은 이민자였기 때문에, 비자 신분이 전부 아버지에게 의존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 아버지가 저희를 해치던 사람이었죠. 그래서 저희는 고등학생 때부터 늘 두려웠어요. ‘엄마가 만약 떠난다면, 우리 가족은 어떻게 되지?’라는 생각이 항상 있었죠. 엄마는 일할 수도 없었어요. 왜냐하면 아버지가 엄마에게 취업 비자를 신청해 주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소득이 없었고, 결국 떠날 수도 없었죠.


어느 날 저는 자원봉사를 하게 됐는데, 그곳은 이민자 법률 지원과 가정폭력 상담을 함께 제공하는 기관이었어요. 그때 정말 깜짝 놀랐어요. ‘이 두 가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곳이 있다니!’ 하고요. 만약 제가 어릴 적, 80년대에 이런 곳이 있다는 걸 알았더라면, 혹은 이런 기관이 존재했더라면, 아마 저도, 저희 엄마도 선택지가 있었을지도 몰라요. 삶이 달라졌을 수도 있죠.


결국 저희 부모님은 인도로 돌아가셨어요. 조부모님과 함께요. 그래서 저에게는 ‘이민자 신분’이라는 게 그 학대 경험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그 두 가지—이민과 가정폭력 문제—가 결합된 지원을 보고 ‘아, 이게 내가 진짜 해야 할 일이구나’라는 확신을 가지게 됐어요.




5. 10월은 가정폭력 인식의 달입니다. 특히 10월 16일 목요일은 ‘퍼플데이(Purple Day)’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퍼플 데이가 뭔지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올해는 10월 16일이 ‘Go Purple Day’입니다. 이 날은 가정폭력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특별한 날이에요. 아시다시피, 10월은 ‘가정폭력 인식의 달(Domestic Violence Awareness Month)’입니다. 매년 이 시기에 저희는 ‘Go Purple Day’를 진행하면서, 많은 분들께 보라색 옷을 입고, SNS에 사진을 올리며, 해시태그 #NYCGoPurple을 사용하고 있어요.


보라색은 가정폭력 인식을 상징하는 색이기 때문에 이 날엔 ‘보라색’을 입는 것이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퀸즈에서는 10월 10일 금요일, 한인가정상담소(Korean American Family Service Center)에서 주최하는 침묵 행진(Silent March)이 있습니다. 10일 금요일 오후 3시 30분부터 퀸즈 109 경찰서 앞에서 출발해 플러싱 퀸즈 공공 도서관까지 침묵 속에 행진합니다. 이 지역에 계신 분들이 꼭 참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파워인터뷰 이하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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