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첫 무슬림 시장 맘다니 비공개 취임식
- K - RADIO

- Jan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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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자본주의의 심장인 뉴욕에서 뉴욕시 역사상 처음으로 무슬림 시장이 탄생했습니다. 조란 맘다니 시장은 새해 첫날, 성경 대신 이슬람 경전 쿠란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했습니다. 비공개 취임식은 1월 1일 자정, 폐쇄된 지하철 역에서 치러졌습니다. 이하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2026년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공식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1월 1일 자정, 비공개 취임 선서가 이뤄진 장소는 현재 운행이 중단된 옛 뉴욕시청 지하철역이었습니다.
노동자와 서민의 삶을 상징하는 공간에서 시정을 시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기 위해 공식 취임식에 앞서 별도로 마련한 자리였습니다.
맘다니 시장은 전통적으로 사용돼 온 성경 대신, 이슬람 경전 쿠란에 손을 얹고 선서했습니다. 선서식은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이 직접 맡아 진행했습니다.
<인서트>
“미국 헌법과 뉴욕주 헌법, 그리고 뉴욕시 헌장을 수호하며 시장의 책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

미국 헌법에는 공직자 취임 시 특정 종교 경전을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지만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관례적으로 성경을 선택해 왔던 만큼, 쿠란을 사용한 이번 취임 선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날 사용된 쿠란은 맘다니 시장의 가족에게 대대로 전해 내려온 것으로,조부가 생전에 사용하던 경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임 절차에 따라 상징적인 등록 수수료 9달러를 직접 납부하고 서명까지 마치며, ‘맘다니 시정’의 공식 출범을 알렸습니다.
<인서트>
“이 자리에 서 있다는 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이자 특권입니다.”
만 34세의 맘다니 시장은 뉴욕 최초의 무슬림 시장이자 첫 남아시아계, 첫 아프리카 출생 시장으로, 역대 최연소 기록도 함께 세웠습니다.
스스로를 ‘민주 사회주의자’로 규정한 맘다니 시장은 시내버스 무료화와 취학 전 무상 보육, 임대료 동결 등 생활 밀착형 개혁 정책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다만 수십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원 마련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로 꼽힙니다. 진보 진영의 새로운 상징으로 떠오른 맘다니 시장의 시정 실험이 실제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올해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정치권 전반의 주요 변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 라디오 이하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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