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사칭 '젤(Zelle) 사기' 주의보
- Oct 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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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금융 기관 직원을 사칭해 돈을 가로채는 신종 사기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간편한 송금 서비스인 '젤(Zelle)'을 악용한 수법으로, 뉴욕을 비롯한 트라이스테이트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보도에 성영화 기자입니다.
최근 뉴욕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한 주부는 신종 사기 수법에 속아 1만 달러 이상을 잃었습니다. 이 신종 사기 수법은 과거의 보이스피싱과 비슷하지만, 훨씬 더 교묘하게 진화했다는 평가입니다.
사기는 은행 직원 행세를 하는 전화 한 통으로 시작됩니다. 사기범이 전화를 걸면 발신자 표시(Caller ID)에 실제 은행 이름, 예를 들어 "JPMorgan Chase"가 뜨도록 조작합니다.
사기범은 계좌에서 '젤(Zelle)'을 통해 거액의 돈이 무단으로 이체되려 한다고 경고하며 피해자를 압박합니다. 피해자가 지점에 가서 직접 확인해도 되는지 묻자, 사기범은 "물론 지점에 가도 되지만, 전화를 끊는 순간 그 돈은 이미 전송될 것이다."라고 답합니다.
이후 사기범은 상황을 되돌리려면 자신이 불러주는 계좌로 돈을 다시 젤을 통해 보내야 한다며 피해자를 유도합니다. 만약 피해자가 그들의 지시에 따라 송금을 한다면, 그 돈은 되찾을 수 없게 됩니다.

뉴욕대 탠든 공과대학의 저스틴 카포스 교수는 이 수법이 오래된 사기에 새로운 기술이 더해진 형태라고 지적합니다. 사기범의 목소리가 더 이상 해외 콜센터 직원처럼 들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체이스 은행 관계자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사기범들이 은행 직원의 목소리를 복제할 수 있게 만들면서 사기가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들은 또한 "통화가 녹음된다", "담당 슈퍼바이저에게 연결해주겠다"와 같은 실제 콜센터의 멘트를 흉내 내거나 심지어 은행의 실제 주소까지 제공해 합법적인 통화처럼 보이게 만듭니다.
하지만 카포스 교수는 "실제 콜센터는 고객에게 갑자기 전화해서 '지금 당장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금융 전문가들은 사기 전화의 가장 큰 단서는 바로 '압박(Pressure)'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지금 즉시 결정해야 한다'거나 '전화를 끊으면 돈이 사라진다'는 식으로 재촉하는 모든 전화는 100% 사기입니다.
체이스 관계자는"어떤 금융기관이나 정부 기관도 고객에게 압력을 가하지 않는다"고 조언했습니다.
안전을 지키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전화를 받은 즉시 일방적으로 끊는 것입니다.
이후, 사용 중인 체크카드나 신용카드 뒷면에 적혀 있는 공식 전화번호를 찾아 직접 은행에 전화하여 계좌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젤(Zelle)과 같은 송금 플랫폼은 아는 사람에게만 송금하도록 강력히 권고하고 있습니다.
K Radio 성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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