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몽고메리 카운티 고교 총격 사건 후 학교 안전 대책 재점검
- 6 hours ago
- 2 min read
<앵커>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의 발생한 교내 총격 사건이 발생한 이후, 지역 당국이 학교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 전담 경찰관 제도 폐지의 영향과 무기 탐지 기술 도입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조훈호 기자입니다.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의 토머스 S. 우튼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교내 총격 사건 이후, 지역 사회가 학교 안전 대책을 둘러싸고 다시 한번 논쟁에 휩싸였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학생 한 명이 총에 맞았으며, 총격을 가한 16살 학생은 2급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법원은 보석 없이 구금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사건 이후 가장 크게 제기된 문제는 학교 전담 경찰관 제도 폐지의 영향입니다.
몽고메리 카운티는 지난 2021년, 관내 25개 고등학교에 배치됐던 학교 전담 경찰관 프로그램을 종료했습니다. 대신 여러 학교를 묶어 담당하는 ‘커뮤니티 참여 경찰관’ 형태로 전환했습니다.
존 매카시 몽고메리 카운티 검사장은 전담 경찰관을 학교에서 철수시킨 것은 “심각한 실수였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경찰관 학교 배치 제도가 학생들과 신뢰 관계를 형성해 범죄를 예방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제도 폐지 이후, 몽고메리 카운티에서는 이른바 ‘고스트 건’, 즉 일련번호가 없는 사제 총기를 이용한 학교 총격 사건이 두 차례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토머스 테일러 몽고메리 카운티 교육감은 “학교 안전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학교 전담 경찰관 복귀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학교 당국은 인공지능 기반 무기 탐지 시스템 도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교육청은 오는 3월부터 3개 학교에서 무기 탐지 시스템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합니다.
전미 학교전담경찰관협회 모 캐네디 사무총장은 “총기가 학교 문에 도달하기 전에 차단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서는 학교 관계자와 지역 경찰, 학부모 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안전한 학교 문화를 조성해 학생들이 위험 요소를 발견했을 때 적극적으로 신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메릴랜드 주 의회에서 논의 중인 청소년 범죄 처리 방식 개편안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현재 16~17세 청소년이 특정 중범죄를 저지르면 자동으로 성인 법원에서 재판을 받지만, 새 법안은 상당수 사건을 청소년 법원으로 이관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매카시 검사장은 다수의 검사들이 이 법안에 반대하고 있다며, 특히 총기 관련 폭력 사건을 다루기에는 청소년 사법 시스템의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고 우려했습니다.
학교 안전 대책 마련을 위한 전문가들은 학부모의 책임도 강조했습니다.
학교에서 발견되는 많은 총기가 가정 내에서 안전하게 보관되지 않은 무기라는 점을 지적하며, 총기 소유 가정의 철저한 안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학교 안전이 단일 대책이 아닌, 제도와 기술, 지역사회 협력, 그리고 가정의 책임이 결합된 ‘다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K-Radio 조훈호 입니다.
K-RADIO의 기사와 사진, 영상에 대한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COPYRIGHT ⓒ K-Radio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