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ICE 구금 중 사망 유가족 진상규명 촉구
- K - RADIO

- 3 minutes ago
- 2 min read
<앵커> 뉴저지의 이민세관단속국, ICE 구금 시설에서 한 이민자가 사망한 사건을 두고 유가족이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유가족은 고인이 구금 당시 건강한 상태였다고 주장하는 반면, ICE는 의료 응급 상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이하예 기자입니다.
이달 중순, 뉴저지 뉴어크에 위치한 ICE 구금시설 ‘델라니 홀’에서 구금된 아이티 출신 41세 남성이, 구금된지 하루만에 시신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에 유가족들은 사망 경위에 대한 명확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민자구금시설에 구금된지 하루만에 사망한 진 윌슨 브루투스 Jean Wilson Brutus의 사촌 벨로니는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숨진 브루투스는 구금되기 전까지 그 어떠한 건강 문제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벨로니는 “갑작스러운 브루투스의 죽음에 대해 아직 어떤 원인도 듣지 못했다”며 “가족 모두가 여전히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그는 우리 모두가 사랑했던 가족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ICE는 12일, 41세의 브루투스 씨가 지난 12월 12일 의료 응급 상황을 겪은 뒤 사망했다고 확인했습니다. ICE는 성명을 통해 “델라니 홀 구금시설에 있던 중 의료 응급 상황이 발생해 지역 응급의료서비스가 출동했고, 생명 유지 조치를 시행한 뒤 뉴어크의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선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입소 당시 고통의 징후는 없었으며, 심혈관 질환 병력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델라니 홀 구금시설은 올해 들어 여러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지난 5월에는 라스 바라카 뉴어크 시장이 해당 시설에서 무단 침입 혐의로 체포됐다가 곧 석방되기도 했습니다. 바라카 시장은 이번 사망 사건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매우 충격적인 일이며,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는 사건”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지난 토요일에는 이민자 권익 옹호 단체들이 구금시설 앞에 모여 델라니 홀 폐쇄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유가족 측은 투명성과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벨로니 씨는 “우리는 투명성을 원하고, 책임을 원하며, 정의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ICE는 브루투스 씨가 뉴저지 엘리자베스에 위치한 유니언 카운티 교도소에서 기물파손 혐의로 체포됐다가 석방된 뒤 ICE에 의해 신병이 확보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과거에도 무단 침입 혐의로 여러 차례 체포된 전력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브루투스의 사촌인 벨로니는 “그의 전과 사실에 대해서는 전혀 들은바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ICE는 브루투스가 지난 2023년 6월 20일 입국해, 이민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임시 체류 허가를 받은 상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유가족은 그가 망명을 신청하기 위해 미국에 왔다며, 최근 어머니를 잃은 뒤 극심한 우울감을 겪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유가족 측 변호인은 “이 사건의 핵심은 브루투스 씨가 살아 있는 상태로 ICE 구금시설에 들어갔고, 결국 사망한 채로 나왔다는 점”이라며 “입소 당시 의료적 이상이나 고통의 징후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변호인단은 현재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RADIO 이하예 입니다.
K-RADIO의 기사와 사진, 영상에 대한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COPYRIGHT ⓒ K-Radio ALL RIGHT RESERVED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