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읽남] 대테러센터 국장 조 켄트, 이란 전쟁에 반대해 사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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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영자 기사를 읽는 영자신문 읽어주는 남자, 영읽남에 김 훈입니다.
미국이 이란과의 군사 충돌에 나선 이후, 전쟁의 명분과 필요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행정부 내부에서조차 공개적인 반발이 나왔다는 소식입니다.
평소 친 MAGA 성향의 인물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핵심 안보 인사이자 대테러 정책을 총괄하던 국가대테러센터의 국장 조 켄트인데, 이란 전쟁을 지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자진 사퇴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켄트 국장의 사임과 그 이유, AP 통신의 3월 17일 기사 <What to know about the resignation of Joe Kent as Trump’s counterterrorism chief> <트럼프 행정부 대테러 담당관 조 켄트의 사임에 대해 알아야 할 점>을 통해 자세히 알아보시겠습니다.
기사는 우선 켄트 국장이 얼마나 친 트럼프 성향의 인사였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The U.S. counterterrorism official who resigned Tuesday had been a staunch supporter of President Donald Trump through his 2020 election defeat, the Jan. 6 riots and years of conservative media advocacy and failed congressional bids.>
<화요일 사임한 이 대테러 담당관은 2020년 대선 패배, 1월 6일 폭동, 수년간의 보수 언론 옹호 활동, 그리고 실패한 의회 출마 과정 내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지지자였다.>
<Kent was considered as much of a loyalist as Trump could have in the government’s top counterterrorism post.>
<켄트는 트럼프가 정부 내 최고 대테러 직책에 둘 수 있는 가장 충성스러운 인물로 여겨졌다.>
우선 주목해야 할 키워드는 <Jan. 6 riots> <1월 6일 폭동>과 <ties to right-wing extremists> <우익 극단주의자들과 연관이 있는>입니다.
미국 내 우익 극단주의와의 연관성과 관련해 켄트 국장은 자신은 인종 차별주의를 거부한다고 밝혔지만, 한편으로는 하원 선거 운동 기간 동안 극우 성향의 프라우드 보이즈에 자문을 구한적이 있고 개신교 민족주의 단체 패트리어트 프레이어 창립자와 협력한 바 있습니다.
미국 극우 단체는 특히 반유대주의 성향이 강하고 유대계 미국인들이 미국의 정치와 미디어를 장악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기사는 이후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중요하게 생각했고, 트럼프 대통령에 충성했던 인물이 자진 사퇴하게 된 사유를 설명합니다.
<Resigning as director of the U.S. National Counterterrorism Center, Kent said Iran “posed no imminent threat to our nation,” and he asserted that “we started this war due to pressure from Israel and its powerful American lobby.”>
<국가대테러센터 국장직에서 사임하며, 켄트는 이란이 “우리 국가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우리는 이스라엘과 그 강력한 미국 내 로비 단체의 압력으로 인해 이 전쟁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In a resignation letter to Trump, Kent countered that “high-ranking Israeli officials and influential members of the American media deployed a misinformation campaign ... to encourage a war with Iran.”>
<트럼프에게 보낸 사임 서한에서 켄트는 “이스라엘 고위 관리들과 미국 언론의 유력 인사들이 이란과의 전쟁을 부추기기 위해 허위 정보 캠페인을 전개했다”고 반박했다.>
표면적으로, 이 같은 반유대주의 성향을 갖고 있는 켄트 국장이 검증되지 않은 유대인 및 이스라엘 관련 음모론에 입각해 이란 전쟁을 반대하고 사임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켄트 국장에게는 또다른 개인적인 사정이 있습니다.
<Kent’s first wife, Shannon Smith, was a Navy cryptologist killed by a suicide bomber in 2019 while fighting the Islamic State group in Syria.>
<켄트의 첫 번째 아내인 섀넌 스미스는 해군 암호 해독 전문가로, 2019년 시리아에서 IS의 자살 폭탄 테러로 사망했다.>
<After Smith’s death, Kent spoke out against U.S. intervention around the world.>
<스미스의 사망 후, 켄트는 전 세계에 걸친 미국의 개입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켄트 국장이 밝힌 사임 이유 중에는 이 같은 아픔을 배경으로 “나는 다음 세대를 미국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국민의 생명에 대한 가치를 정당화할 수 없는 전쟁에서 죽는 상황을 지지할 수 없다”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켄트 국장의 사임과 관련해 이렇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Speaking with reporters in the Oval Office, Trump said he always thought Kent was “weak on security” and if someone in his administration did not believe Iran was a threat, “we don’t want those people.”>
<오벌 오피스에서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는 켄트가 “안보에 있어 약하다”고 항상 생각해 왔으며, 자신의 행정부 내 누군가가 이란을 위협으로 여기지 않는다면 “그런 사람들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A year ago, in nominating Kent, Trump praised him as a man who had “hunted down terrorists and criminals his entire adult life.”>
<1년 전 켄트를 지명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인생을 테러리스트와 범죄자들을 추적하는 데 바친 인물”이라고 칭찬한 바 있다.>
조 켄트 국장의 자진 사임 결정은 MAGA진영에 분열이 현재 진행중인 상태에 있으며 이 같은 물결이 행정부 고위 직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란 전쟁을 둘러싸고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해온 기존 지지층 내부에서도 군사 개입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정치적 파장 역시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영자신문 읽어주는 남자 영읽남에 김 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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