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인사회, “순국선열 희생 기리며 한마음 되다”

HOON HO CHO
2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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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86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이 독립유공자 후손과 지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선열들의 희생을 기리며 워싱턴 한인커뮤니티센터에서 개최됐습니다. 참석자들은 순국선열의 자유와 독립정신을 계승하며 한인사회가 더 큰 화합을 이루자고 강조했습니다. 조훈호 기자입니다.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한 ‘제 86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이 광복회 워싱턴지회 주관으로 지난 15일 오전 11시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위치한 한인커뮤니티센터에서 개최됐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주관단체인 광복회 워싱턴지회 회원들로 구성된 독립유공자 후손 50가정을 비롯해, 조기중 워싱턴총영사, 주요 한인단체장 및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고, 주미대사관, 국가보훈부,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 후원으로 진행됐습니다.

문숙 광복회워싱턴지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순국선열들께서 나라 잃은 백성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조국 해방이라는 단 하나의 염원을 이루고자 했던 독립운동의 정신과 불굴의 의지, 그리고 목숨 다해 외쳤던 대한독립만세 덕분에 우리가 자유롭고 번영의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다”고 강조하며, “가장 소중한 유산이자 기억해야 할 민족의 역사를 굳건히 지켜 나가며 자유 독립정신, 민주주의와 평화로 꽃 피우자”고 당부했습니다.

[인서트: 문숙 광복회 워싱턴지회 회장]

이어 조기중 워싱턴총영사는 기념사를 통해 “순국 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조국의 광복뿐 아니라 새희망을 꿈꾸는 원동력으로 튼튼하고 건강한 대한민국, 국내외 모든 동포가 하나되는 구심점”이라고 전한 뒤, “순국선열의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는 확실한 실천방법은 화합과 단결을 후손에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서트: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

이어 조 총영사는 “이미 워싱턴동포사회는 경축일 행사를 한인단체들이 한마음으로 개최하면서 하나되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고 해외 동포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며 더 큰 하나가 되기 위해 함께 하자고 격려했습니다.

이에 대해 광복회 워싱턴지회에서는 올해 삼일절, 그리고 광복절경축식 등의 행사를 주관하며 성공적으로 개최한 안수화 메릴랜드한인회 회장, 김덕만 버지니아한인회 회장, 그리고 후원으로 함께한 류엽 변호사에게 감사장을 수여했습니다.

박준형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 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순국선열들께서 꿈꾸셨던 진정한 해방은 식민 해방을 넘어 온전히 민족이 하나된 모습일 것이라고 말한 뒤,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는 미완을 완성해 나가는 것이기에 선조들의 뜻을 이어 세대와 이념을 넘어 하나됨을 이뤄 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