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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식료품점 ‘다이내믹 프라이싱’ 금지 추진

  • 3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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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릴랜드주에서 식료품 가격을 수요에 따라 실시간으로 바꾸는 이른바 ‘다이내믹 프라이싱’을 금지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콘서트 티켓 가격 인상 논란에 이어, 이제는 장바구니 물가까지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가 3일, 식료품점에서의 ‘다이내믹 프라이싱’, 즉 수요에 따라 가격을 실시간으로 올리는 방식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다이내믹 프라이싱은 특정 상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경우, 알고리즘이나 전산 시스템을 통해 가격을 자동으로 인상하는 방식입니다. 


 

항공권이나 차량 호출 서비스 요금, 호텔 숙박비 등에서 이미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불만이 가장 크게 터져 나온 분야는 콘서트 티켓입니다. 

 

세계적인 공연 기획사 라이브 네이션 엔터테인먼트와 그 자회사인 티켓 마스터(Ticketmaster)는 인기 공연의 티켓 가격을 수요에 따라 대폭 인상하는 방식으로 여러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특히 2022년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 투어 티켓 판매 당시, 가격이 급등하고 예매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소비자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이후 다이내믹 프라이싱은 ‘기업의 폭리’라는 비판과 함께 정치권의 규제 논의 대상으로 떠올랐습니다.

 

웨스 무어 주지사는 이런 가격 책정 방식이 이제는 식료품점으로까지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부 대형 유통업체들이 전자 가격표와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면서 시간대나 재고 상황, 소비 패턴에 따라 가격을 바꾸는 시스템을 실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어 주지사는 “식료품은 사치재가 아닌 필수재”라며, 가계에 직접적인 부담을 주는 식품 가격만큼은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저소득층과 고령층 주민들이 가격 변동에 더 취약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식료품에 한해서는 다이내믹 프라이싱을 금지하는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지자들은 이번 조치가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평가합니다. 

 

물가 상승 압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업이 실시간 수요를 이유로 가격을 올릴 경우 사실상 통제 장치가 없다는 것입니다.

 

반면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가격 조정이 재고 관리와 식품 폐기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예를 들어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의 가격을 낮추는 방식 역시 다이내믹 프라이싱의 한 형태라는 설명입니다. 

 

따라서 일률적인 금지보다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번 법안이 통과될 경우 메릴랜드주는 식료품 분야에서 다이내믹 프라이싱을 제한하는 첫 사례 중 하나가 될 전망입니다. 

 

이는 다른 주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미 전역 유통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콘서트 티켓에서 시작된 가격 논란이 이제는 장바구니 물가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보호와 시장 자율성 사이의 균형을 둘러싼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Radio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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