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 상원, 데이터센터 세금 감면 2027년 폐지 추진… '하원은 유지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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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지니아 주 상원이 데이터센터 산업에 적용돼 온 판매·사용세 면제 혜택을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예산안을 내놓았습니다. 반면 하원은 해당 세금 감면을 유지하는 대신 청정에너지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양원 간 예산 협상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보도에 조훈호 기자입니다.

버지니아 주 의회가 데이터센터 산업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을 놓고 정면 충돌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버지니아 주 상원과 하원 예산위원회는 글렌 영킨 전 주지사가 제안한 2천120억 달러 규모의 마지막 예산안에 대한 수정안을 각각 공개했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데이터센터에 적용돼 온 판매·사용세 면제 조항이었습니다.
현재 버지니아에서는 데이터센터가 서버 장비와 소프트웨어 구매 시 5.3%의 판매세를 면제받고 있습니다. 이 제도는 2008년 도입됐으며, 당초 2035년까지 유지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상원안은 이 면세 혜택을 2027년 1월 1일부터 조기 종료하는 방안을 담았습니다.
상원 측은 이로 인해 주정부가 매년 약 16억 달러의 세수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확보되는 재원은 교통과 수자원 인프라 사업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페어팩스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소속 스콧 수로벨 상원의원은 “2008년 제도 도입 당시 연간 비용이 154만 달러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금은 그 천 배를 넘는 규모가 됐다”며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기업들에 대한 ‘백지수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하원이 제시한 안은 판매세 면제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되, 데이터센터가 일정 수준의 청정에너지 기준을 충족하도록 요구하는 조건을 추가했습니다.
글렌 영킨 전 주지사는 한 발 더 나아가 이 면세 혜택을 2050년까지 연장하는 수정안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업계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데이터센터연합회를 대표하는 니콜 라일리는 최근 3년간 업계가 버지니아 전역에 1천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고 강조하며, “이번 조치는 버지니아 경제에 자해적 타격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라일리는 세금 감면이 폐지될 경우 신규 투자 감소로 2024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약 13억 달러의 순세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버지니아 경제개발파트너십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2024 회계연도에 데이터센터 업계는 1천197개의 일자리와 약 320억 달러의 투자를 보고했습니다. 이 가운데 217억 달러가 면세 대상이었습니다.
2025 회계연도에는 1천610개의 일자리와 약 486억 달러의 투자, 그중 332억 달러가 면세 혜택을 받았다고 보고됐습니다.
그러나 2024년 합동입법감사검토위원회 보고서는 데이터센터 관련 일자리의 상당수가 상시 운영이 아닌 건설 단계에서 발생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수로벨 의원은 데이터센터가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며, 송전선과 발전시설 확충 비용이 일반 전기요금 납부자들에게도 전가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세금 감면 폐지가 주민들의 생활비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상원 재정위원장 루이즈 루카스 상원의원은 “기업들이 버지니아를 떠날 것이라는 우려는 과장됐다”며 “산업은 계속 성장하겠지만, 이제는 다른 환경에서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K-Radio 조훈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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