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예산 변수에 흔들리는 버지니아 교통 계획… 2026년은 안갯속
- HOON HO CHO
- Dec 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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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지니아주의 도로와 철도망은 전국에서도 손꼽힐 만큼 방대하지만, 운전자와 통근자들의 체감 불편은 여전합니다. 이런 가운데 연방정부 교통 예산 변화가 2026년 버지니아 교통 사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조훈호 기자입니다.

버지니아에는 약 12만9천 마일에 달하는 도로 차선과 5천9백 마일의 철도망이 촘촘히 깔려 있습니다.
주정부에 따르면 도로 확장과 보수, 철도 개선 사업은 늘 진행 중이지만, 주민들은 “언제쯤 교통이 나아질지”를 묻고 있습니다.
하지만 2026년을 앞둔 지금, 가장 큰 변수는 연방정부의 교통 예산입니다.
자전거·보행자 정책 단체인 바이크워크RVA의 브랜틀리 틴달 국장은 “2026년 교통 정책에서 가장 큰 변화는 연방 예산 축소의 여파”라고 말합니다.
특히 미 교통부가 자전거와 보행자 사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관련 예산이 크게 줄거나 사실상 중단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틴달 국장은 “자동차에 적대적이라는 이유로 보행·자전거 사업이 배제되는 것은 매우 근시안적 판단”이라며, “장기적인 재정 공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다만 긍정적인 소식도 있습니다.
지난 11월, 연방 상원의원 마크 워너와 팀 케인은 버지니아의 버스와 철도 시스템 개선을 위해 약 7천만 달러의 연방 보조금이 배정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노후 차량 교체에, 또 일부는 알렉산드리아 시와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지역교통청의 친환경 버스 전환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이 예산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 통과된 초당적 인프라법에 따른 것이지만, 트럼프 행정부 역시 “미국 내 대중교통 현대화를 위한 투자”라고 평가하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주 의회에서는 2026년 회기를 앞두고 교통 정책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하원 교통위원장을 맡고 있는 캐리 딜레이니 의원은 과속 단속 카메라 확대 문제가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딜레이니 의원은 “과속 카메라가 공정하게 운영되고 있는지, 아니면 수익 창출 수단으로 변질됐는지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과속 단속으로 연간 수천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어, ‘이익을 위한 단속’ 논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형 인프라 사업도 계속됩니다.
버지니아 역사상 최대 교통 사업으로 꼽히는 햄프턴 로즈 브리지-터널 확장 공사는 1년 내 가시적인 진전을 보일 전망입니다.
다만 터널과 연결되는 고속 차선 공사가 남아 있어 완전 개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북부 버지니아에서는 메트로 확장과 버스 증편, 자전거 보관 시설 현대화가 진행됩니다.
특히 메트로는 73개 역에 자전거 보관함을 설치해, 더 먼 거리의 통근자들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 옐로 라인은 연말부터 그린벨트까지 연장 운행될 예정입니다.
리치먼드와 헨리코 지역에서는 폴라인 트레일 구간 확장이 이어지며, 2026년 초까지 약 20마일 구간이 공사 또는 계약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연방 예산이라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버지니아의 교통 인프라는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2026년이 ‘체감 변화의 해’가 될 수 있을지는, 결국 연방과 주정부의 재정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K-Radio 조훈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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