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armony 어린이·청소년 합창단, 백악관 크리스마스 무대 오른다”
- HOON HO CHO
- Nov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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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Dec 4
<앵커> 워싱턴 지역에서 활동하는 K-Harmony 어린이·청소년 합창단이 오는 12월 6일, 한인 합창단으로서 처음으로 백악관 크리스마스 행사 무대에 오릅니다. 100년 전통의 국가 행사에 한국계 청소년들이 초청받은 건 문화·외교·지역사회 차원에서 뜻깊은 성과로 평가됩니다. 조훈호 기자입니다.

워싱턴 DC, 메릴랜드, 그리고 버지니아 일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K-Harmony 어린이·청소년 합창단이 오는 12월 6일 토요일, 백악관이 주최하는 크리스마스 행사 무대에 오릅니다. 이번 초청은 한인 합창단으로는 최초입니다.
백악관 크리스마스 행사는 100년 넘게 이어진 연례 행사로, 현직 상·하원 의원과 주·지방정부 관계자, 외교단, 국빈 초청, 군 장성, 문화·예술계 인사, 언론, 그리고 시민 등이 참여하는 미국의 대표적 연말 행사입니다. 매년 군악대와 전통 합창단, 클래식·대중음악 공연팀, 어린이·청소년 단체들이 다채로운 무대를 펼칩니다.
올해 행사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주최하며, K-Harmony 합창단은 총 2시간 프로그램, 45분 공연을 두 차례 반복하는 구성으로 총 15곡의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번 초청의 배경에는 합창단의 지난 활동이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K-Harmony는 공연 참여 지원 신청 후 최종 선정이 되기까지 지난해 미 국방부 유해발굴감식국(DPAA) 행사 공연 영상이 결정적 근거가 됐습니다. 당시 합창단은 6·25 한국전쟁 참전 미군 실종 장병의 유가족을 포함해 약 600명의 관객 앞에서 공연하며 큰 감동을 준 바 있습니다.
K-Harmony 합창단은 코비도19 펜데믹 이후인 4년 전,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의 International Children’s Day 행사에서 8명의 아이들이 ‘홀로아리랑’을 부르며 시작됐습니다. 학부모 자원봉사로 운영되는 이 단체는 지역사회 도움 속에 꾸준히 성장해 현재 약 40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비영리단체 501(c)(3) 지위를 획득하며 조직 기반도 강화했습니다.
특히 K-Harmony는 오디션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합창단입니다. 음악적 실력과 상관없이 서로를 존중하고 협력하는 하모니 속에서 차세대 리더를 육성한다는 목표를 지니고 있습니다. 단원들은 만 5세부터 고등학생까지이며, 노래를 하는 코러스팀뿐 아니라 국악과 클래식 악기를 연주하는 앙상블팀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들은 지역 행사와 연방정부 행사, 소외지역 문화공연 등을 통해 한국 문화를 기반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해 왔으며, 올해는 K-Harmony 서울 캠퍼스를 설립해 한·미 어린이·청소년 교류 합창단으로 활동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번 백악관 공연에서는 ‘아리랑’과 ‘도라지’ 같은 한국 전통 민요부터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곡, K-pop, 그리고 크리스마스 캐롤까지 다양한 곡목이 준비됐습니다. Caleb Lee 지휘자와 재즈 피아니스트 최혜경 반주, 가야금과 현악·관악 연주자들이 함께하며 약 30명의 단원이 무대에 오를 정입니다.
K-Harmony의 백악관 초청은 한국 문화와 한인 커뮤니티를 미국 사회에 알리는 문화적 의미, 한미 간 우호 협력을 보여주는 외교적 의미, 그리고 아시아계 청소년들에게 긍정적 롤모델을 제공하는 공동체적 의미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단원들에게도 평생 기억에 남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편, 합창단은 백악관 공연 이후인 12월 13일 금요일, 워싱턴 DC 참전용사 요양시설을 찾아 1시간가량 위문 공연을 진행하며 6·25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예정입니다.
K-Radio 조훈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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