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 델타 덴탈, 개인정보 유출로 집단 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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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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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지니아주의 치과보험 회사 델타 덴탈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법적 책임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최소 14만 명이 넘는 가입자의 민감한 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연방 법원에 잇따라 소송이 제기됐습니다. 보도에 김지수 기자입니다.
버지니아주 로어노크에 본사를 둔 치과보험 제공업체 델타 덴탈 오브 버지니아에서 대규모 데이터 유출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지난 8일 집단 소송이 제기됐습니다.
이 유출 사고로 약 14만5천 명 이상의 가입자와 보험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외부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델타 덴탈 측은 올해 봄 직원 이메일 계정에서 이상 활동을 감지한 뒤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3월 21일부터 4월 23일 사이 승인되지 않은 제3자가 일부 이메일과 첨부파일에 접근해 개인정보를 열람했을 가능성이 확인됐습니다.
회사 측은 해커가 이메일과 첨부 파일에 저장된 정보에 접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출된 정보에는 가입자의 이름과 사회보장번호, 운전면허 번호 등 민감한 개인식별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 가입자의 경우 치과 치료 및 보험 청구와 관련된 의료 정보도 노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델타 덴탈은 지난 11월 21일 피해 가능성이 있는 가입자들에게 관련 사실을 공식 통지했으며, 현재까지 정보가 악용된 정황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로 신원 도용과 금융 사기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신용 모니터링과 신원 보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여러 법률사무소가 집단 소송을 제기하고 피해자 모집에 나섰습니다.
로어노크 연방 법원에는 이번 달에만 최소 다섯 건의 소송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송 원고들은 델타 덴탈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충분한 보안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고 이후 피해자 통지와 대응이 늦어 추가 피해 위험을 키웠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기업의 사이버 보안 책임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는 사례라고 평가합니다.
유출된 정보가 다크웹 등에서 거래될 경우 장기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델타 덴탈은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소송 결과는 미국 보험업계 전반의 개인정보 보호 기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K-Radio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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