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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리치먼드 물 공급 위기 1년… 시 당국 “개선 진행 중


<앵커> 지난겨울 폭풍으로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정수장의 비상 전력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수일간 단수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리치먼드 시 당국은 시설 보수와 운영 개선 성과를 강조하는 한편, 대규모 시설 개선을 위한 주정부 재정 지원을 계속 요청하고 있습니다.  조훈호 기자입니다.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시의 물 공급 위기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시 지도부가 정수장 개선 상황을 공개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당시 겨울 폭풍으로 정수장의 비상 전력 시스템이 제때 가동되지 않으면서, 수십만 명의 주민들이 며칠 동안 물을 사용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 위기는 대니 아불라 리치먼드 시장이 취임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발생해, 시 행정 전반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아불라 시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미뤄졌던 시설 보수와 안일한 조직 문화를 전면적으로 개선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물 펌프와 전기 스위치 장치 등 핵심 설비 보강에 약 7백만 달러가 투입됐으며, 이를 통해 정수장의 취약성을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훨씬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입니다.


리치먼드 시의 장기 계획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전체 상수도 시스템 개선에 약 14억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에 아불라 시장은 지난해 10월, 주 예산에 2년간 8천만 달러를 지원해 달라는 요청 서한을 보냈습니다. 이 정수장은 리치먼드뿐 아니라 헨리코, 해노버, 그리고 체스터필드 카운티 등 50만 명 이상에게 물을 공급하는 핵심 시설입니다.


그러나 글렌 영킨 주지사가 지난달 의회에 제출한 최종 예산안에는 해당 지원금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아불라 시장은 리치먼드가 오래된 도시이자 주도인 만큼, 기반시설 수요가 많다는 점을 주정부에 계속 설득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주정부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그 비용은 결국 주민들의 수도 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시 당국은 구체적인 요금 인상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리치먼드 상하수도국의 스콧 모리스 국장은, 재정 지원 여부에 따라 어떤 사업을 먼저 진행할지 결정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고장 난 자동차에서 어느 부품을 먼저 고칠지 선택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습니다.


한편, 리치먼드시는 이번 사태 이후 인근 지자체들과의 소통 체계를 강화하고, 관리 책임자를 교체하는 한편 추가 엔지니어를 채용하는 등 운영 개선에도 나섰습니다.


아불라 시장은 새로 출범할 애비게일 스팬버거 주지사 행정부와도 관련 재정 지원에 대한 논의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Radio 조훈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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