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소카운티, 불법이민자 단속 강화… “연내 3,000명 체포 목표”

<앵커>뉴욕주 낫소카운티가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ICE와 손잡고 불법체류자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2,000명 넘게 체포됐으며, 올해 안에 3,000명 구금 목표를 세워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잡니다.

뉴욕주 낫소카운티 정부가 ICE와 공조해 매달 평균 270명의 불법이민자를 체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같은 단속은 올해 초 체결된 협약에 따라 진행 중이며, 연말까지 3,000명 체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브루스 블레이크맨 낫소카운티장은 14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2월부터 ICE와 협력해 범죄 혐의로 기소된 이민자들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이스트메도우 교도소를 통해 구금 절차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카운티 정부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이스트메도우 교도소에는 2,100여 명의 불법체류자가 수감돼 있습니다. 지난 6월에는 한 달 동안 437명이, 8월에는 363명이 체포되는 등 단속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블레이크맨 카운티장은 “무차별적인 단속이 아니라 지역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 경력 불체자에 초점을 맞춘 조치”라며 “ICE와의 공조는 지역 치안을 위한 필수 협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낫소카운티는 불체자 단속 권한을 지방정부에 허용하는 ‘287(g) 프로그램’에 근거해 ICE와 포괄적 협정을 체결한 미국 내 첫 카운티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인권단체의 반발도 거셉니다. 뉴욕시민자유연맹(NYCLU)은 지난 6월 낫소카운티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ICE와의 공조가 이민자 커뮤니티를 위축시키고 주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낫소카운티 이스트메도우 교도소 앞에서는 최근 ICE 단속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 RADIO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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