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6세 여아와 모친, ICE체포 후 본국으로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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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욕시 퀸즈에 거주해온 6세 여아와 아이의 모친, 그리고 10대 아들이 이 최근 뉴욕 이민법원에 출석했다가 현장에서 연방 이민당국에 의해 체포돼 구금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결국 6세 여아와 모친은 본국으로 추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캐시호컬 뉴욕주지사는 너무나 잔혹한 처사라며 연방정부의 이민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이하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뉴욕시 퀸즈, 잭슨하이츠에서 살던 여성 마르타(Martha) 는, 지난 12일 화요일, 10대 아들과 6살난 딸아이와 함께 맨해튼 26 Federal Plaza 연방청사에서 예정된 정기 이민 심사에 출석했다가 ICE 단속요원들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체포 후 모친과 6살난 딸은 2천마일 떨어져있는 텍사스 구금시설로 이송됐고, 10대 아들은 뉴저지 구금소로 이송됐습니다. 집으로 곧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한줄기 희망도 모두 물거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연방당국은 20일 수요일, 뉴욕시 퀸즈에 거주해온 이 모친과 6세 여아를 본국이 에콰도르로 추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캐시호컬 뉴욕주지사와, 알렉산드라 오카시오 코르테 연방하원의원 등 뉴욕주 정치인들이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호컬 주지사는 19일 저녁,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입장표명 영상을 올리며, 이번 추방 결정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호컬 주지사는 “뉴욕은 잭슨하이츠에서 거주해온 어린 소녀가 기억하는 유일한 고향”이었다며, 그런 그녀가 결국 비행기에 태워진 채, 알지도 못하는 ‘외국’으로 보내졌다며 이는 너무나 잔혹한 처사라고 지적했습니다. 호컬 주시사는 이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들에게 묻고 싶다며, 인류애, 인간의 도리는 어디에 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트럼프는 흉악범 중에 흉악범들을 체포해 추방할 것이라고 했는데, 이 6살난 소녀를 흉악범이라고 말할 수 있냐고 꼬집었습니다.

<인서트>
이번에 추방된 모친과 6세 여아는, 2022년 12월 불법 이민자 신분으로 미국에 입국했다고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연방당국은 뉴저지 델라니홀 구금센터로 분리 구금된 19세 아들도 곧 모친과 여동생과 같은 운명을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추방된 6세 여아 다이라는 뉴욕시 공립학교 PS 89, 소속으로 퀸즈에 위치한 ‘호세 페랄타 드리머스 스쿨’(Jose Peralta School of Dreamers)에 재학 중이었으며, 가을학기 학교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뉴욕시 교육국은 이들 가족은, 부모의 동의를 받아 이민자 가정을 위한 법률 지원 및 자원을 연계하는 도움을 제공해왔던 가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멜리사 아빌레스 라모스 뉴욕시교육감 역시 "그 어떤 뉴욕시 거주 가정도 공동체나 나라에서 쫓겨날까봐 학교도 못가고 어둠속에 숨어지내서는 안된다며, 특히 학생들은 학교에서 보살핌을 받고 안전하게 배울 수 있어야 한다"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셰카 크리슈난 뉴욕시의원은 “가족들을 체포해 분리 구금시키는 행위는, 지역사회에 공포를 확산시키는 행위”라며 “잭슨하이츠와 엘름허스트 지역 사회가 깊은 충격에 빠졌다"고 밝혔습니다.
연방 국토안보부는 해당 가족이 불법 입국자이며, 이민 판사로부터 최종 추방 명령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추방된 6세 소녀 다이라는 올해 ICE에 구금된 뉴욕시 공립학교 학생이 체포된 네 번째 사례이며, 뉴욕시에서 ICE에 의해 구금된 최연소 대상자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K-RADIO 이하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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