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포함 6개 주·DC, 체사피크만 새 유역 협정 체결
- HOON HO CHO
- Dec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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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지니아를 포함한 체사피크만 주변 6개 주와 워싱턴 DC가 앞으로 15년간 오염을 줄이고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새로운 ‘체사피크만 유역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조훈호 기자입니다.

버지니아를 포함한 체사피크만 주변 지역이 향후 15년 동안의 환경 개선을 위한 대대적인 새 협정을 공식 체결했습니다.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델라웨어의 맷 마이어 주지사, 그리고 워싱턴 DC의 머리얼 바우저 시장 등 지역 대표들은 볼티모어에서 수정된 ‘체사피크만 유역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체사피크만은 미국 최대의 하구로, 18만 마일이 넘는 하천·강줄기와 연결된 광대한 수계입니다. 각 주는 오염을 줄이고 서식지를 조성하며, 기후 변화의 영향을 줄여 건강한 만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을 수십 년간 이어왔습니다.
델라웨어 마이어 주지사는 “공유된 미래를 위해 협력하지 않으면 모두가 잃게 된다”며 공동 목표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우리가 보호해야 할 것은 만의 생태, 그 역사, 그리고 이곳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모든 사람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새로운 협정은 2025년부터 2040년까지 적용되며, 4가지 핵심 목표와 21개의 세부 성과지표를 담고 있습니다. 주요 내용은 오염 감축, 서식지 복원, 건강한 수변 환경 조성, 그리고 공공 접근성 확대입니다.
특히 오염 감축은 여전히 핵심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EPA는 지난 2010년 체사피크만에 허용되는 오염물질 최대 허용치를 설정했는데, 버지니아는 이후 침전물(세디먼트) 감축 목표는 100% 달성했지만, 질소는 49%, 인은 64% 감축에 그치며 여전히 주변 주들 중 가장 많은 오염원을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버지니아는 농가가 오염 저감형 농업 방식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코스트 셰어 프로그램’을 통해 큰 성과를 냈습니다. Oyster(굴) 서식지 복원과 블루크랩 개체수 증가 등 여러 분야에서 발전이 있었지만, 습지 보호와 수생 식물, 산림 완충지대, 기후 적응 등에서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는 “2040년을 다음 큰 이정표로 삼고, 그 사이 여러 중간 점검을 통해 책임 있게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협정에서 눈에 띄는 점은 ‘기후 변화’라는 표현이 문서에서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기존 2014년 협정에는 기후 변화 대응 목표가 명시돼 있었지만, 새로운 협정은 ‘환경 변화(Changing environmental conditions)’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이에 대해 체사피크만 위원회 사라 러브 의장은 “기후 변화 대응이 빠진 것이 아니라, 개별 항목에 녹여내어 모든 목표의 기준으로 삼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번 협정은 더 넓은 지역과 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원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장했습니다.
체사피크만재단 버지니아 디렉터 크리스 무어는 “버지니아는 아직 다른 주들에 비해 교육·환경 투자가 부족하다”며 향후 주 의회에서 재정 확대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새로운 협정은 습지 복원, 어류·게·굴 개체수 목표, 지역 참여 확대 등 구체적 지표도 강화했습니다. 펜실베이니아의 샤피로 주지사는 “이번 협정은 지역 전체에 희망과 낙관을 주는 중요한 순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유역 협정이 체사피크만의 수질 개선과 생태 회복에 얼마나 실질적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K-Radio 조훈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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