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뉴욕시장 선거 쿠오모 전격 지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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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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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뉴욕 시장 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 주지사 앤드루 쿠오모를 공개 지지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오늘 치러지는 뉴욕 시장 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 뉴욕주지사 앤드루 쿠오모 지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좋아하든 싫어하든 쿠오모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민주당 후보 조란 맘다니를 “무능하다”고 비판하며, 쿠오모가 “훌륭한 일을 해낼 능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보수층에게는 호소력이 있을 수 있지만, 민주당 성향이 강한 뉴욕시에서는 역효과를 낳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쿠오모 후보는 트럼프의 지지를 즉각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트럼프가 나를 지지하는 게 아니라, 맘다니를 반대하는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 후보를 여러 차례 ‘공산주의자’라고 부르며 공격해왔습니다.
그는 맘다니가 시장에 당선될 경우 “법적으로 최소한의 연방 지원만 제공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맘다니 후보는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우리 운동이 두려운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트럼프가 말로만 진단한 서민의 위기를, 우리는 실제로 해결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맘다니는 이날 유세 현장에서 “쿠오모를 지지하는 MAGA 운동은 결국 트럼프 자신에게 유리한 시장을 원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CBS 인터뷰에서도 “공산주의자보단 나쁜 민주당원이 낫다”며 쿠오모 쪽으로 기운 발언을 했습니다.
맘다니 후보는 즉각 자신의 X 계정에 “쿠오모 전 주지사, 축하한다”고 비꼬는 글을 올렸습니다.
트럼프는 공화당 후보 커티스 슬리와에 대해서도 지지를 보류했습니다.
그는 “슬리와는 베레모를 벗은 모습이 더 낫지만, 그에게 투표하는 건 곧 맘다니에게 표를 주는 것과 같다”고 썼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맘다니 후보가 쿠오모에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전체 득표율 50%를 넘기지는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CEO 일론 머스크도 이날 쿠오모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머스크는 “커티스에게 투표하는 건 사실상 맘다니에게 표를 주는 셈”이라고 SNS에 올렸습니다.
이번 선거는 뉴욕시의 정치적 향방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간의 새로운 대결 구도를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K-Radio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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