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 뮤리엘 바우저 시장, 4선 불출마 선언
- K - RADIO

- Nov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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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워싱턴 D.C. 뮤리엘 바우저 시장이 2026년 중간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2015년 취임 이후 3선까지 이어온 그녀는, 연방정부의 개입 확대와 예산 축소 압박으로 시정 운영이 한계에 부딪혔다며 이번 결정을 밝혔습니다. 윤석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사진 출처: DC 시의회 홈페이지)
워싱턴 D.C. 뮤리엘 바우저(Muriel Bowser) 시장이 오는 2026년 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녀는 2015년 취임한 이후 꾸준히 지지를 받으며 총 3선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연방정부와의 갈등 심화와 지속적인 예산 축소 압박 등을 이유로 2026년 중간 선거에는 도전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바우저 시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네 번째 임기에는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그녀는 최근 연방정부의 개입이 크게 늘고, 예산을 줄이도록 요구하는 압박이 계속되면서 시정 운영에 부담이 커졌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이 불출마를 결정한 핵심적인 배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바우저 시장은 재임 기간 동안 D.C.의 주거·교통·경제 인프라를 강화하는 데 꾸준히 힘써 왔습니다. 주거난을 완화하기 위해 3만 6천 호 규모의 주택 개발에 나섰고, 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프라 사업 중 하나인 프레데릭 더글러스 기념 다리를 완공했습니다.
또한 워싱턴 커맨더스와의 협의를 이끌어내며, 2030년 완공을 목표로 RFK 부지에 신축 경기장을 짓는 개발 계획도 구체화했습니다. 이처럼 그녀는 지역 개발과 관련된 주요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3선 임기 동안 정책을 추진하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전국방위군이 도심에 배치되었고 연방 예산이 축소되며 시 운영이 전체적으로 어려워졌습니다. 여기에 공화당 주도의 의회와 충돌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주요 현안을 조율하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2024년 이후에는 고용시장이 둔화되었고, 주택 시장도 불안정해졌습니다.
바우저 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차기 시장 후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케냐 맥더피(Kenyan McDuffie)와 제니스 루이스 조지(Janeese Lewis George) 시의회 의원이 시장 출마를 검토 중입니다. 한편 로버트 화이트 주니어(Robert White Jr.)와 브룩 핀토(Brooke Pinto) 의원은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도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바우저 시장은 퇴임 이후 계획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으며, 그녀의 임기는 2027년 1월 2일까지입니다. 그녀는 지난 10여 년 간 자신을 지지해 준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남은 임기 동안 도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 RADIO 윤석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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