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읽남] 브라운대 총격범 추적, 한 제보자의 신고 덕분에 가능했다
- Bareun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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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영자 기사를 읽는 영자신문 읽어주는 남자, 영읽남에 김 훈입니다.
지난 12월 13일, 로드아일랜드주에 위치한 명문대학교 브라운대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학생 두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 당국은 사건 직후부터 용의자 파악과 체포를 위해 노력했지만 지난 15일, 보스턴의 한 주택에서 MIT에 재직중인 교수가 또 총격을 받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후 18일, 경찰이 쫓던 용의자는 뉴햄프셔주 한 창고에서 스스로 가한 총격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해당 용의자는 48세의 클라우디오 발렌테라는 남성으로 포르투갈 국적의 영주권자였고 브라운대학에서 수학한 적이 있었습니다. 또 사망한 MIT 교수와는 동문으로도 밝혀졌습니다.
자칫 미궁에 빠질수도 있었던 이번 사건, 경찰은 어떻게 용의자를 파악하고 추적하게 됐는지 AP 통신의 19일 기사 <How one anonymous tipster cracked the Brown University shooting case><어떻게 한 익명의 제보자가 브라운 대학 총격 사건을 해결했는가> 통해 함께 알아보시겠습니다.
기사 첫 문장입니다.
<Known only as “John” in a Providence police affidavit, the source is being hailed by investigators as the key figure who gave law enforcement the details needed to determine who was behind the Brown shooting, as well as the killing of a MIT professor who was shot in his Brookline home Monday.>
<프로비던스 경찰 당국은 '존'으로만 알려진 이 제보자를 브라운 대학 총격 사건과 월요일 브루클라인 MIT 교수 살해 사건의 배후를 규명하는 데 필요한 세부 정보를 제공한 핵심 인물로 지목하고 있다.>
한국어로는 익명의 인물을 지목할 때 홍길동이라는 명칭을 자주 사용하지만 영어에서는 가장 흔한 존 스미스 혹은 존 도라는 이름을 사용합니다.
즉, 해당 제보자도 신원을 공개하지 않는 익명의 제보자입니다.
계속해서 존이라는 제보자가 어떻게 용의자 발렌테와 마주치게 됐는지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시겠습니다.
<As police posted images of a person of interest John began posting on the social media forum Reddit that he recognized the person and theorized that police should look into “possibly a rental” grey Nissan. Reddit users urged him to tell the FBI. The police affidavit said they learned about the tip on Dec. 16, three days after the shooting and a day after the tip line was created.>
<경찰이 용의자의 사진을 공개하자, 존은 레딧이라는 소셜 미디어에 해당 인물을 알아봤다고 게시하며 경찰이 “렌터카일 가능성이 있는” 회색 닛산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레딧 이용자들은 그에게 FBI에 신고하라고 촉구했다. 경찰은 제보 전화가 개설된 지 하루 뒤이자 총격 사건 3일 후인 12월 16일에 이 제보를 받았다>
<Up until that point, the police affidavit says officials had not connected a vehicle to the possible shooter.>
<그 시점까지 경찰당국은 차량을 용의자와 연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John encountered Valente in the bathroom of the engineering building just hours before the attack, where John noted the suspect’s clothing was “inappropriate and inadequate for the weather.”>
<존은 공격 발생 몇 시간 전 공대 건물 화장실에서 발렌테를 마주쳤으며, 당시 용의자의 복장이 “날씨에 맞지 않고 부적절했다” 고 증언했다.>
<John also bumped into Valente outside, mere blocks from the building, where John watched Valente “suddenly” turn around from the Nissan when he saw John. What ensued was then a “game of cat and mouse,” according to John’s testimony — where the two would encounter each other and Valente would run away.>
<존은 건물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진 외부에서도 발렌테와 마주쳤는데, 이때 존은 발렌테가 자신을 발견하자 닛산 차량에서 “갑자기” 돌아서는 모습을 목격했다. 존의 진술에 따르면 이후 두 사람은 “술래잡기”를 했는데, 서로 마주칠 때마다 발렌테가 도망치는 상황이 반복됐다.>
해당 기사에서 말하는 A game of cat and mouse는 술래잡기와 비슷한 의미로 한번 잡히면 끝나는 술래잡기와는 다르게 계속해서 추격하고 도망치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기사는 마지막으로 제보자 존이 현상금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고 이에 FBI의 수사관은 <“It would be logical to think that, absolutely, that individual would be entitled to that,”> <“제보자가 현상금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당연하다”>라고 대답해 존이 용의자를 찾는데 결정적 제보를 한 인물이라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대학생과 교수가 총격을 받고 사망한 이번 사건은 처벌받아야 하는 용의자가 결국 사망한 채 발견돼 다소 불편한 결말로 종결됐지만 수상한 인물을 유심히 관찰한 제보자의 제보 덕분에 용의자를 특정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끔찍한 범죄가 더 이상은 없기를 바라며 지금까지 영자신문 읽어주는 남자 영읽남에 김 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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