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결과, VA 올해 연말 지출 감소 추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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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v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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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지니아 주민들이 올해 연말 지출을 지난해보다 줄일 계획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선물 구매에는 비슷한 금액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개인 소비와 외식·여가 지출을 크게 줄이겠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윤석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버지니아 주민들이 지난해보다 연말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Roanoke College 산하 공공정책·여론연구소(IPOR)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버지니아 주민들은 전반적인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올해 연말 시즌 지출을 약 5% 줄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민들은 가족·지인을 위한 선물 구매에는 예년과 비슷하거나 더 많은 금액을 사용할 예정이지만, 개인적인 소비나 외식·여가 활동에 사용하는 비용은 크게 줄일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IPOR는 11월 9일부터 14일까지 버지니아 주민 91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올해 버지니아 가구의 평균 연말 지출 예상액은 1,035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작년보다 감소한 수치입니다.
지출 내역을 항목별로 보면, 선물 구매 계획은 10% 이상 증가한 반면, 의류·전자제품·홈데코 등 개인 소비 지출은 16% 줄었고 외식·여가에 사용하는 비용은 약 20%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연말 선물 지출은 유지하면서도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려는 소비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조사에서는 가구 소득 수준에 따라 연말 소비 계획이 양극화되는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저소득층은 적은 금액을, 고소득층은 큰 금액을 쓰겠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또 전체적으로 100~500달러를 쓰겠다는 응답자는 줄었고, 100달러 이하 혹은 1,000달러 이상을 지출하겠다는 가구 비중이 늘어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결과가 최근 경제 상황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설명합니다. 전국적으로 GDP가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가계는 여전히 높은 물가 수준과 채용 감소 같은 고용시장 둔화를 실질적으로 느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연 3%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수입 비중이 높은 품목에서 관세 부담이 커진 점도 소비를 줄이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적됩니다.
버지니아 주민들의 온라인 소비 비중도 커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말 지출의 56%가 온라인에서 이뤄질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4%포인트 증가한 수치입니다.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과 가격 비교가 쉽다는 장점이 현재 경기 상황에서 소비자들에게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K RADIO 윤석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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