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팍 초고층 주상복합 추진…17·19층 2개동, 저소득층 20%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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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에서 사상 최대 규모로 평가될 수 있는 초고층 주상복합단지 개발안이 본격적인 심의 단계에 들어갑니다. 한인 개발사가 추진하는 이 사업은 대규모 아파트와 상업시설을 포함하고 있어, 지역 개발의 전환점이 될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김소영입니다.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타운정부에 따르면 타운 플래닝보드는 17일 열리는 회의에서 아파트 건설과 관련된 총 4건의 개발안을 심의할 예정입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안건은 ‘21 그랜드 애비뉴’ 재개발 프로젝트입니다.
이 개발안은 한인 운영 개발업체인 림스코퍼레이션이 제출한 것으로, 팰팍 21 그랜드 애비뉴 일대 약 6.2에이커 부지에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2개 동의 초고층 주상복합단지를 신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계획에 따르면 건물은 각각 19층과 17층 높이로, 최대 높이는 약 225피트에 달합니다.
완공될 경우 이 단지에는 총 510가구의 아파트와 함께 약 17만5,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상업시설, 약 7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 공간이 조성될 예정입니다. 계획이 승인돼 실제로 건설될 경우, 해당 단지는 팰리세이즈팍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건축물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개발은 팰팍에서 수년간 이어져 온 저소득층 주택 공급 의무 문제와도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습니다. 팰팍 타운정부는 지난해 저소득층 아파트 공급과 관련해 6개 개발사로부터 제기된 소송과 합의에 이르렀으며, 21 그랜드 애비뉴 재개발 역시 이 합의의 연장선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당시 타운정부는 법적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재정적 부담을 고려해 합의를 선택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후 타운의회는 올해 6월, 해당 재개발 계획을 수용하는 조례를 통과시켰고, 이에 따라 세부 설계와 실행 여부가 플래닝보드 심의 안건으로 상정됐습니다.
개발 계획에 따르면 전체 510유닛 가운데 20%에 해당하는 102유닛은 저소득층 주택으로 배정됩니다. 이는 주정부 및 법원 합의에 따른 의무 사항입니다.
한편, 같은 날 플래닝보드에는 저소득층 주택 소송에 참여했던 다른 개발사들의 안건도 함께 상정됩니다. Fan Associates LLC는 15 그랜드 애비뉴에 약 175유닛 규모, 높이 약 70피트의 아파트 개발을 제안했으며, DRC 디벨롭먼트는 웨스트 컬럼비아 애비뉴 35~39번지에 5층 이하, 33세대 규모의 아파트 건설안을 제출했습니다. 이들 사업 역시 전체 유닛의 약 20%를 저소득층 주택으로 제공하는 조건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같은 대규모 주거 개발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교통 혼잡과 인구 밀집, 생활 인프라 부담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일부 다세대 주택 개발 계획이 알려졌을 당시 주민 반대 시위가 벌어지는 등 난개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습니다.
21 그랜드 애비뉴 재개발과 관련해 지역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팰팍 역사상 최대 규모로 평가될 수 있는 개발이 논의되고 있지만 이를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는 주민들도 많다”며 “교통, 교육, 생활환경에 미칠 영향에 대한 공개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K RADIO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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